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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직원 참여도가 21%로 하락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같은 수준의 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매니저들의 번아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4,380억 달러에 달합니다. AI 혁명 시대에 맞닥뜨린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서지현
서지현Sep 1, 2025

전 세계 일터가 위기에 처했다:

갤럽 2025 글로벌 직장 현황 보고서 분석

자료 출처: 갤럽(Gallup) 2025 State of the Global Workplace Report
조사 규모: 전 세계 160개 이상 국가, 227,347명의 직장인 대상
조사 기간: 2024년 4월~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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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직원 참여도가 21%로 하락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같은 수준의 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매니저들의 번아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4,380억 달러에 달합니다. AI 혁명 시대에 맞닥뜨린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매니저들이 무너지고 있다

"6명이 필요한 팀인데 2명만 있다. 정말 스트레스다." ("We should have [a] team of six people. There's only two of us. I think that is very stressful.")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운영 매니저가 갤럽 조사에 남긴 답변입니다. 이런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갤럽의 2025 글로벌 일터 현황 보고서가 충격적인 현실을 드러냈습니다. 2024년 전 세계 직원 참여도는 23%에서 21%로 2%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가 시행된 2020년과 동일한 감소폭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이 매니저들에게 있다는 점입니다. 매니저 참여도는 30%에서 27%로 떨어졌으며, 일반 직원들의 참여도(18%)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특히 35세 미만 젊은 매니저는 5%포인트, 여성 매니저는 7%포인트나 급락했습니다.

4,380억 달러의 대가

이러한 참여도 하락은 단순한 수치가 아닙니다. 갤럽은 이로 인한 전 세계 생산성 손실을 4,380억 달러(US$438 billion in lost productivity)로 추산했습니다. 반대로 모든 직장이 높은 참여도를 달성한다면 9조 6천억 달러(US$9.6 trillion in productivity), 즉 전 세계 GDP의 9%에 해당하는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매니저들이 왜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을까요?매니저들이~ 왜~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을까요?

보고서에 담긴 전 세계 매니저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답이 명확합니다.

"어려운 결정들이 심리적으로 압박을 준다. 자원도 충분하지 않고, 직원 간 분쟁도 해결해야 한다" ("Difficult decisions put pressure on me psychologically, such as hiring. And sometimes there aren't many resources. And there are also disputes between employees, facing problems, new systems, and so on." - 사우디아라비아 마케팅 매니저)

"리더들이 오래 머물지 않고 다른 부서로 이동하기 때문에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어렵다" ("Since [our leaders] don't stay long and move to other departments before we can fully get to know them, it's hard to develop trust." - 한국 정비 기술자)

팬데믹 이후 조직들이 경험한 대규모 인력 변화, 예산 삭감, 공급망 차질, 디지털 전환, 그리고 새로운 근무 형태에 대한 직원들의 요구까지. "매니저들은 경영진과 직원들 사이에서 이 모든 것을 현실에서 작동하게 만들어야 하는 거의 불가능한 임무를 맡고 있다"(managers are handed an almost impossible task of making it all work in the real world)는 것이 갤럽의 진단입니다.

AI 시대의 딜레마

이런 위기가 AI 혁명과 맞물리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갤럽 CEO 존 클리프턴은 "직원 참여도가 떨어지는 바로 이 시점에 AI가 모든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AI가 인간의 잠재력을 끌어올릴지, 아니면 직장 내 중요한 인간관계를 해치며 참여도를 더 떨어뜨릴지는 리더십에 달려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한국의 상황은 더욱 우려스럽습니다. 갤럽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의 업무 몰입도는 13.4%로 전 세계 평균(23%)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는 미국/캐나다(3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국 직장인의 40%가 매일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업무에 몰입하지 못하는 직장인의 31%가 외로움을 경험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몰입하는 직장인(17%)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한국의 낮은 몰입도 원인으로는 경직된 호봉제 시스템, 장시간 근로 문화, 그리고 상명하복의 조직 문화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지역별 명암

흥미롭게도 지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미국/캐나다와 라틴아메리카가 31%로 가장 높은 참여도를 기록한 반면, 유럽은 13%로 최하위를 차지했습니다.

웰빙 지수에서는 호주/뉴질랜드가 56%로 1위를 기록했지만, 이마저도 역사적 평균보다 4%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스트레스는 미국/캐나다 지역이 50%로 가장 높았습니다.

위기 탈출의 열쇠: 매니저 투자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갤럽은 "Hope in the Data: Three Actions for Leaders"라는 제목 하에 3가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첫째, 모든 매니저에게 기본 교육을 제공하라.

"Ensure all managers receive training to cut extreme manager disengagement in half."

현재 전 세계 매니저의 44%만이 관리 교육을 받았습니다("Less than half of the world's managers (44%) say they have received management training"). 놀랍게도 기본적인 역할 교육만으로도 적극적으로 이탈하는 매니저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둘째, 효과적인 코칭 기법을 가르쳐라.

"Teach managers effective coaching techniques to boost manager performance by 20 to 28%."

갤럽 연구에 따르면 매니저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참여도가 최대 22% 향상되었고, 그들이 이끄는 팀의 참여도도 18%까지 증가했습니다. 매니저 성과 지표는 20-28% 개선되었습니다("Manager performance metrics improved between 20 to 28%").

셋째, 지속적인 개발 기회를 제공하라.

"Increase manager wellbeing by 32% through ongoing manager development."

교육과 함께 지속적인 개발을 지원받는 매니저들의 웰빙 지수는 50%까지 향상되었습니다("manager thriving increases even further to 50%"). 이는 교육만 받은 매니저(34%)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갤럽은 이번 보고서를 "AI에 의한 지각변동 직전의 마지막 스냅샷"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매니저 참여도 하락이 팀 전체의 참여도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생산성 하락과 GDP 성장 둔화로 연결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입니다.

"매니저 참여도가 팀 참여도의 70%를 결정한다"는 갤럽의 연구 결과를 상기해볼 때, 매니저에 대한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우리는 지금 전 세계 일터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