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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서지현Aug 19, 2025

최근에 조직 문화에 대해 고민하던 중, 정말 흥미로운 실험 하나를 발견했다. 1966년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에서 진행된 '바나나 실험'인데, 이걸 보는 순간 "어? 이거 우리 회사 얘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나나 실험: 관습이 만들어지는 과정

실험은 이렇게 진행됐다. 큰 우리 안에 원숭이 다섯 마리를 넣고, 중앙에는 바나나가 매달린 사다리를 두었다.

한 원숭이가 바나나를 보고 사다리를 오르려 하자, 연구자들은 그 원숭이와 모든 원숭이들에게 찬물 스프레이를 뿌렸다. 바나나를 따려던 원숭이는 당연히 내려왔고, 다른 원숭이들도 추위에 떨었다.

하지만 바나나의 유혹은 강했다. 또 다른 원숭이가 도전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세 번째 원숭이가 사다리를 오르려 하자, 이번엔 다른 원숭이들이 먼저 나섰다. 찬물을 맞지 않으려고 그 원숭이를 끌어내려 때리기까지 했다.

🤔 나의 질문: 이 시점에서 뭔가 이상하지 않나? 원숭이들이 스스로 규칙을 만들기 시작한 거다.

더 충격적인 건 그 다음이었다

연구자들은 원래 있던 원숭이를 새 원숭이로 교체했다. 새 원숭이는 당연히 바나나를 보고 사다리를 오르려 했지만, 다른 원숭이들이 그를 끌어내렸다. 심지어 찬물 스프레이를 한 번도 맞아보지 않은 원숭이까지도 그랬다.

실험이 끝날 무렵, 원래 원숭이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하지만 새 원숭이들은 찬물 스프레이를 경험하지 않았는데도 아무도 바나나를 가지러 가지 않았다.

💡 배움 포인트: 이게 바로 조직 문화가 형성되는 과정이구나! 원래 이유는 사라졌는데도 관습만 남는 거 말이다.

회사에서도 비슷한 일이 많지 않나? "왜 이렇게 해야 해요?"라고 물어보면 "원래 그렇게 하던 거야"라는 대답만 돌아오는 경우 말이다.

"왜 이렇게 해야 해요?""왜~ 이렇게 ~해야~ 해요?"
"원래 그렇게 하던 거야" "원래~ 그렇게~ 하던~ 거야"

조직 문화란 무엇인가?

조직 문화는 회사 구성원들이 함께 나누는 가치와 규범이다. 가치는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정하고, 규범은 어떤 태도와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 나의 질문: 그런데 정말 궁금한 건, 우리는 이 문화를 얼마나 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을까?

긍정적인 조직 문화의 장점들을 정리해보니:

인재 유치에 도움 - 좋은 평판을 가진 회사에는 사람들이 일하고 싶어 한다
직원 충성도 향상 - 잘 대우받는 직원들은 회사에 더 오래 머문다
높은 직무 만족도 - 행복에 투자하는 회사의 직원들은 더 헌신적이다
활발한 협업 - 긍정적 문화는 소통과 팀워크를 촉진한다
업무 성과 향상 - 행복하고 동기 부여된 직원들의 생산성이 더 높다
스트레스 감소 - 건강한 직장 환경이 모든 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준다

트위터(현 X) 직원들이 루프탑 미팅이나 요가 수업, 무료 식사 등을 좋아해서 회사 목표 달성을 위해 더 노력한다는 사례도 인상 깊었다.

조직 문화는 어디서 시작될까?

💡 배움 포인트: 주로 두 가지 원천에서 나온다더라.

1. 창립자의 영향

월트 디즈니는 리더십, 팀워크, 혁신을 중요하게 여겨서, 디즈니는 지금도 창립자의 가치와 신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벤 앤 제리스 아이스크림도 마찬가지다. 창립자들의 강한 사회적 가치가 지금도 회사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 운동에 반영되고 있다.

🤔 나의 질문: 우리 회사 창립자는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겼을까? 그리고 그게 지금도 남아있을까?

2. 산업의 특성

기술이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문화가 잘 맞지만, 제약이나 원자력 산업 같은 곳은 다르다. 규제와 정책이 엄격한 곳에서는 세부 사항에 대한 주의가 더 중요하니까.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다. 창의적인 접근이 생명을 다룰 때는 위험할 수 있으니까.

더 좋은 회사 문화 만들기

조사해보니 긍정적인 조직 문화를 만드는 방법들이 생각보다 구체적이었다:

직원 복지 강조

건강한 직원이 있어야 긍정적인 문화를 만들 수 있다. 사무실 안팎에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자원과 도구, 현장 의료 기회까지 제공해야 한다.

현재 문화에서 성장하기

💡 배움 포인트: 기존의 모든 걸 버릴 필요는 없다! 직원들에게 현재 문화에서 좋아하는 점과 싫어하는 점을 물어보고, 그 의견을 바탕으로 발전시키면 된다.

올바른 인재 채용

기술이나 경험뿐만 아니라 문화적 적합성도 고려해야 한다. 팀워크를 중시하는 회사에 혼자 일하는 걸 선호하는 사람이 오면 서로 힘들어질 수 있다.

🤔 나의 질문: 그런데 이게 쉬울까? 면접에서 진짜 성향을 파악하기가 쉬운가? (강점검사로 대략파악 가능할지도^^;)

긍정적인 분위기 장려

리더들이 먼저 감사함을 표현하고, 자주 미소 지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낙관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

직장 내 관계 증진

주간 팀 식사, 회식, 독서 모임 같은 기회로 직원들이 사회적으로 교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직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이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긍정적인 문화가 있는 회사에서는 86%의 직원들이 "경영진이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고 느꼈다고 한다. 반면 그렇지 않은 회사에서는 70%가 그 반대였다.

💡 배움 포인트: 숫자로 보니 더 와닿는다. 경청이 이렇게 중요한 거구나!

결국 우리 모두의 몫

바나나 실험을 보면서 든 생각은, 조직 문화도 결국 우리가 매일매일 만들어가는 거라는 점이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 나의 마지막 질문: 나는 우리 회사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을까? 혹시 나도 모르게 '바나나를 막는' 원숭이가 되어있지는 않을까?

좋은 문화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일이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회사,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가고 싶다.

여러분의 회사는 어떤가요? 혹시 바나나 실험과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이야기 나눠봐요!

참고 영상

  • - Dare to Be Differ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