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조직 문화에 대해 고민하던 중, 정말 흥미로운 실험 하나를 발견했다. 1966년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에서 진행된 '바나나 실험'인데, 이걸 보는 순간 "어? 이거 우리 회사 얘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나나 실험: 관습이 만들어지는 과정
실험은 이렇게 진행됐다. 큰 우리 안에 원숭이 다섯 마리를 넣고, 중앙에는 바나나가 매달린 사다리를 두었다.
한 원숭이가 바나나를 보고 사다리를 오르려 하자, 연구자들은 그 원숭이와 모든 원숭이들에게 찬물 스프레이를 뿌렸다. 바나나를 따려던 원숭이는 당연히 내려왔고, 다른 원숭이들도 추위에 떨었다.
하지만 바나나의 유혹은 강했다. 또 다른 원숭이가 도전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세 번째 원숭이가 사다리를 오르려 하자, 이번엔 다른 원숭이들이 먼저 나섰다. 찬물을 맞지 않으려고 그 원숭이를 끌어내려 때리기까지 했다.
🤔 나의 질문: 이 시점에서 뭔가 이상하지 않나? 원숭이들이 스스로 규칙을 만들기 시작한 거다.
더 충격적인 건 그 다음이었다
연구자들은 원래 있던 원숭이를 새 원숭이로 교체했다. 새 원숭이는 당연히 바나나를 보고 사다리를 오르려 했지만, 다른 원숭이들이 그를 끌어내렸다. 심지어 찬물 스프레이를 한 번도 맞아보지 않은 원숭이까지도 그랬다.
실험이 끝날 무렵, 원래 원숭이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하지만 새 원숭이들은 찬물 스프레이를 경험하지 않았는데도 아무도 바나나를 가지러 가지 않았다.
💡 배움 포인트: 이게 바로 조직 문화가 형성되는 과정이구나! 원래 이유는 사라졌는데도 관습만 남는 거 말이다.
회사에서도 비슷한 일이 많지 않나? "왜 이렇게 해야 해요?"라고 물어보면 "원래 그렇게 하던 거야"라는 대답만 돌아오는 경우 말이다.
조직 문화란 무엇인가?
조직 문화는 회사 구성원들이 함께 나누는 가치와 규범이다. 가치는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정하고, 규범은 어떤 태도와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 나의 질문: 그런데 정말 궁금한 건, 우리는 이 문화를 얼마나 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을까?
긍정적인 조직 문화의 장점들을 정리해보니:
인재 유치에 도움 - 좋은 평판을 가진 회사에는 사람들이 일하고 싶어 한다
직원 충성도 향상 - 잘 대우받는 직원들은 회사에 더 오래 머문다
높은 직무 만족도 - 행복에 투자하는 회사의 직원들은 더 헌신적이다
활발한 협업 - 긍정적 문화는 소통과 팀워크를 촉진한다
업무 성과 향상 - 행복하고 동기 부여된 직원들의 생산성이 더 높다
스트레스 감소 - 건강한 직장 환경이 모든 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준다
트위터(현 X) 직원들이 루프탑 미팅이나 요가 수업, 무료 식사 등을 좋아해서 회사 목표 달성을 위해 더 노력한다는 사례도 인상 깊었다.
조직 문화는 어디서 시작될까?
💡 배움 포인트: 주로 두 가지 원천에서 나온다더라.
1. 창립자의 영향
월트 디즈니는 리더십, 팀워크, 혁신을 중요하게 여겨서, 디즈니는 지금도 창립자의 가치와 신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벤 앤 제리스 아이스크림도 마찬가지다. 창립자들의 강한 사회적 가치가 지금도 회사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 운동에 반영되고 있다.
🤔 나의 질문: 우리 회사 창립자는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겼을까? 그리고 그게 지금도 남아있을까?
2. 산업의 특성
기술이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문화가 잘 맞지만, 제약이나 원자력 산업 같은 곳은 다르다. 규제와 정책이 엄격한 곳에서는 세부 사항에 대한 주의가 더 중요하니까.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다. 창의적인 접근이 생명을 다룰 때는 위험할 수 있으니까.
더 좋은 회사 문화 만들기
조사해보니 긍정적인 조직 문화를 만드는 방법들이 생각보다 구체적이었다:
직원 복지 강조
건강한 직원이 있어야 긍정적인 문화를 만들 수 있다. 사무실 안팎에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자원과 도구, 현장 의료 기회까지 제공해야 한다.
현재 문화에서 성장하기
💡 배움 포인트: 기존의 모든 걸 버릴 필요는 없다! 직원들에게 현재 문화에서 좋아하는 점과 싫어하는 점을 물어보고, 그 의견을 바탕으로 발전시키면 된다.
올바른 인재 채용
기술이나 경험뿐만 아니라 문화적 적합성도 고려해야 한다. 팀워크를 중시하는 회사에 혼자 일하는 걸 선호하는 사람이 오면 서로 힘들어질 수 있다.
🤔 나의 질문: 그런데 이게 쉬울까? 면접에서 진짜 성향을 파악하기가 쉬운가? (강점검사로 대략파악 가능할지도^^;)
긍정적인 분위기 장려
리더들이 먼저 감사함을 표현하고, 자주 미소 지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낙관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
직장 내 관계 증진
주간 팀 식사, 회식, 독서 모임 같은 기회로 직원들이 사회적으로 교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직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이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긍정적인 문화가 있는 회사에서는 86%의 직원들이 "경영진이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고 느꼈다고 한다. 반면 그렇지 않은 회사에서는 70%가 그 반대였다.
💡 배움 포인트: 숫자로 보니 더 와닿는다. 경청이 이렇게 중요한 거구나!
결국 우리 모두의 몫
바나나 실험을 보면서 든 생각은, 조직 문화도 결국 우리가 매일매일 만들어가는 거라는 점이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 나의 마지막 질문: 나는 우리 회사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을까? 혹시 나도 모르게 '바나나를 막는' 원숭이가 되어있지는 않을까?
좋은 문화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일이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회사,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가고 싶다.
여러분의 회사는 어떤가요? 혹시 바나나 실험과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이야기 나눠봐요!
참고 영상
- - Dare to Be Different